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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은 대우건설 국내외 사업 확대 탄력붙인다

중흥그룹,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 본계약 체결풍부한 자금력 바탕으로 국내외서 공격적 경영 전망

입력 2021-12-09 13:17 | 수정 2021-12-09 13:48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9일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중흥그룹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의 품에 안기게 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관련업계에선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 확대에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중흥그룹 소속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올해 시공능력평가 17위, 40위로 5위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 건설그룹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삼키면서 향후 대우건설의 사업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특히 중흥그룹 측이 대우건설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만큼 중흥그룹의 자금력을 토대로 국내 도시정비사업과 해외 사업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이다.

대우건설 역시 이번 인수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총 14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현재까지 3조7774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다. 이는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부문 최대 실적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불광1구역 재건축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원에 가까워진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이미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전문성을 갖춘 상황에서 중흥그룹의 자금력까지 더해져 국내 주택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택지 확보가 보다 수월해진 만큼 공격적 수주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역량 강화 의지를 밝힌 만큼 향후 해외 수주 실적에 대한 회사 안팎의 기대감도 높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수주액은 738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56억원) 대비 73.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수주액에서 해외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32.8%에서 9.7%로 줄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장기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 등 여파로 발주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다만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선 내년을 기점으로 해외 수주 개선을 점치고 있으며, 중흥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발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인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THT)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해외 원전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베트남 THT사업 이외에 최근 베트남 푸꾸옥 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베트남 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체코·폴란드 원전, 나이지리아·리비아·이라크 플랜트 등 다양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주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이날 본계약 체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고, 대금을 납부하면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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