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아이파크 이달 특공후 1·2순위 청약동북권 최초 5성급호텔·라이프컬처몰 입주노원구 5년만 신축…GTX-C노선 개통예정월계시영 등 주변 재건축단지 덩달아 탄력
  • ▲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에서 바라본 광운대역세권 개발 현장. =나광국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에서 바라본 광운대역세권 개발 현장. =나광국 기자
    "서울원아이파크가 들어오면 주목받지 못했던 월계동이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할 것이란 기대가 주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 착공이 시작되면서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투자문의 전화도 오고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생겼어요" (월계동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서울 강북권 최대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서울원아이파크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노원구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달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하는 서울원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5만㎡ 부지에 추진중인 광운대역세권복합개발을 통해 공급된다. 광운대역세권복합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꼽는 강남·북 발전격차를 해소할 핵심사업으로 상업용무지엔 5성급호텔, 복합쇼핑몰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14일 찾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 공사현장은 트럭과 굴삭기가 분주히 움직이는 등 기초공사가 한창이었다. 인근 부동산시장도 벌써부터 기대감 커지는 분위기다. 노원구에서 5년만에 공급되는 신축단지인데다 전체 3032가구중 일반분양물량이 1856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철도부지 바로앞에 위치한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67·남)는 "여기서 30년을 넘게 살았지만 그간 개발에 대한 희망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서울시와 노원구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무엇보다 서울원아이파크와 함께 호텔·병원·쇼핑몰 등 다양한 인프라가 들어설 계획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원아이파크와 함께 진행중인 광운대역세권개발 상업업무용지에는 동북권 최초로 5성급호텔 '메리어트 서울원'이 들어서고 대규모 쇼핑몰 '서울원 라이프컬처몰(가칭)'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서울아산병원과 고려대학교가 협력해 교육·여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근지역 평생교육 및 청년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 또한 마련될 예정이다.
  • ▲ 서울원아이파크 시공 현장에서 굴삭기와 트럭 등이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다. =나광국 기자
    ▲ 서울원아이파크 시공 현장에서 굴삭기와 트럭 등이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다. =나광국 기자
    교통호재도 관심이 집중되는 요소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가 정차할 예정이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86.46㎞로 조성된다. 개통되면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9분, 수원역까지 3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월계동 D공인 관계자는 "월계동은 앞뒤로 지상철도와 중랑천으로 막혀있어서 거의 섬 수준이었다"며 "그렇다보니 개발이 힘들었는데 이번에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월릉교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우성아파트 사이 12.5㎞를 지하화중인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8년부턴 월계동에서 대치동까지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 젊은층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넓은 평수와 추첨제 방식도 서울아이파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계동 H공인 대표는 "월계시영, 서광아파트 등 인근 18평대 아파트와 다르게 25평이상 중대형면적만 1068가구나 돼서 관심이 높다"면서 "특히 서울원아이파크는 100%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중대형면적이 많아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인근 또다른 J공인 관계자는 "광운대역 시멘트공장 때문에 주변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지방에서도 연락이 온다"며 "서울아이파크와 광운대역세권개발로 주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주에도 대전, 광주 등에서 문의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부녀는 대구에서 휴가를 내고 올라와 집값상승이 예상되는 월계시영 매물을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 ▲ 서울원아이파크 인근 월계시영 단지 상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광운대역세권개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나광국 기자
    ▲ 서울원아이파크 인근 월계시영 단지 상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광운대역세권개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나광국 기자
    실제 일부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이 서울원아이파크 분양에서 떨어지면 인근단지가 다음 선택지가 될 수 있어 주변 아파트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돌고 있다. 

    철도부지 바로앞에 자리한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이 대표적이다. 월계시영 또한 강북권에서는 최대 재건축단지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공사비상승 등으로 사업성이 낮은 편이다.

    월계동 M공인 대표는 "서울아이파크 일대는 강북권에서 가장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40년만에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할 예정이고 창동 차량기지 개발까지 연결되면서 노원구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울원아이파크 흥행 관건은 분양가가 될 것인데 이와 관련해 하루에도 10통이상 관련 문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근처 장위동 장위뉴타운 6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국평이 12억~13억원 수준이어서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분양가에도 완판이 된다면 노원구 재건축아파트 사업성도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 ▲ 서울원아이파크 인근 월계시영 아파트 단지. =나광국 기자
    ▲ 서울원아이파크 인근 월계시영 아파트 단지. =나광국 기자
    전문가들은 낙후된 이미지를 가진 노원구가 서울원아이파크를 비롯한 인근 개발을 통해 동북권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곳으로 본사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고 서울시와 노원구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며 "향후 5년 노원구 부동산 가치는 강북권에서 주목할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