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유안타그룹 편입 이래 사상 최대 실적 기록IB·WM 등 전 사업 부문 약진…GWM·부동산금융 성과호실적 및 자본 안정성 부각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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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올해 리테일, 기업금융(IB)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아울러 우수한 자본 관리 및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우량기업으로 인식되는 신용등급 ‘AA급’ 증권사에 진입했다.◆ 전 부문 고른 성장…3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유안타증권은 올해 영업력을 회복하면서 안정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2014년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회사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258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794억원) 대비 무려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올랐다. 이는 유안타증권이 지난 2014년 10월 동양증권에서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특히 위탁매매·자산관리(WM) 등 리테일과 IB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 호조세를 달성했다.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역량 강화로 거래대금 감소세에도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주펀드, 비상장주식 관련 상품 등 경쟁력 있는 국내외 상품을 발굴·공급해 WM 부문을 성장시켰다.주식위탁영업을 차별화하고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지속해서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회사는 이를 위해 PMA(PB Management Account) 제품군을 강화했다. PMA는 주식 운용에 특화된 역량 있는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이달 기준 누적 판매금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도 확대했다.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주식 프리마켓, 시간 외 거래 시간을 확대했다. 또 대만주식 데이트레이딩, 단주매매, 대만달러 즉시환전 서비스 등을 도입해 대만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지난해 말 신설한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사업부문은 신설 1년 만에 결실을 봤다. 공모주,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최신 트렌드의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제공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했다는 평가다.특히 올해 상반기 약 8700억원 규모의 공모주 펀드를 판매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 1조6900억원의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효과적인 공모주 투자 성과를 위한 ‘We know 공모주 펀드랩’도 출시 후 약 6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IB 부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등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했다.올 상반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이시스메디칼 등 기업공개(IPO) 공동주관과 적극적인 스펙(SPAC) 합병 상장 딜 추진을 통해 실적을 향상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는 테일러메이드 LP 총액인수 딜 등을 통해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이뤄냈다”라며 “4분기에는 당사가 강점을 보유한 골프 산업 관련 인수금융 딜이 예정돼있어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규제로 인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별적인 PF 대출 참여를 통해 꾸준히 실적 시현 중”이라며 “적극적인 주선 영업을 통해 다수의 굵직한 딜을 마무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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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신용등급 ‘AA-(안정적)’로 상향 조정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신용등급도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10일 유안타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이로써 유안타증권은 우량기업으로 인식되는 신용등급 ‘AA급’ 증권사로 도약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지난해 11월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한신평은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양호한 사업 안정성 ▲수익성 개선 ▲우수한 자본 관리 ▲그룹 내 유사시 지원 가능한 점 등을 꼽았다.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리테일 기반과 1조5000억원의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이 지난 6월 기준 3.5%에 이르는 등 중소형사 비교군 대비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넓은 지점망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리테일 고객기반이 강점”이라며 “투자 중개 및 자산관리 등 리테일 고객기반에서 수익이 일정 수준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IB 부문도 영업을 확대해 수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그는 또한 “올해 높은 거래대금 실적이 이어지며 투자중개 부문 실적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자산 평가이익 약 900억원을 시현하며 우수한 영업성과를 달성했다”라며 “운용 부문도 주식 및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이익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라고 판단했다.자기자본 대비 위험 익스포져 비율이 73.5%로 위험 노출이 적고, 영업용순자본비율이 447.2%에 이르는 등 자본 적정성 관리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이익 누적으로 자본 규모가 증가했고 자기자본 대비 위험 익스포져 비율이 낮아졌다”라며 “경쟁 증권사들이 위험 인수를 늘려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유안타증권은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유사시 유안타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지원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한 유안타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유안타증권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유안타증권은 분양률이 미진한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를 요주의로 분류해 요주의이하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부동산 PF 관련 채무보증의 건전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