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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신용등급 잡은 중소형 증권사, 신사업 진출 러시

KTB투자증권 디지털신사업팀 출범…핀테크 제휴 서비스 선봬교보·현대차 마이데이터 사활…SK證 부동상 조각투자 시장 진출“최근 중형사 중심 적극적인 자본 확충…디지털 역량 경쟁 심화”

입력 2022-01-18 10:16 | 수정 2022-01-18 10:56
지난해 실적과 신용등급 상향을 동시에 잡은 중형 증권사들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마이데이터,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신규 라이선스 획득 등 저마다 사업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중형 증권사들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0월 디지털신사업팀을 신규 출범, 디지털 관련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해당 팀을 주축으로 핀테크 업체들과의 제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KTB그룹의 인프라 및 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전략을 꾀하고 있다. 

실제 KTB투자증권 디지털신사업팀은 지난해 말 핀테크 전문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의 간편결제 플랫폼 ‘머니트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앱에서 KTB투자증권 계좌개설과 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증권 또한 지난해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로 구성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교보증권 디지털신사업본부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 조직 역할을 맡아 조직 구성과 디지털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현재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본허가 획득 단계를 밟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향후 금융권, 비금융권, 핀테크 업체들과 지속해서 업무제휴를 확대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 획득한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 전용 앱인 ‘THE Herb’ 출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THE Herb 앱을 통해 ▲통합 자산 관리 ▲개인 맞춤형 은퇴자산 솔루션 제공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자문 ▲초개인화 투자 콘텐츠 제공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최근 부동산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자산투자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회사는 이에 앞서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본부를 포함한 디지털 부문을 확대 신설하고 박정석 상무보를 디지털부문장으로 선임했다. 박 상무보는 SK증권에서 모바일사업팀장, 모바일본부장, 디지털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신설된 디지털 부문은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역할을 수행한다. 또 부문 내 디지털마케팅본부, 디지털사업본부를 편제, 디지털 사업을 강화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숙원 사업이었던 장외파생, 신탁, 헤지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 2019년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김원규 사장은 취임 당시 3년 내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9003억원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통해 확충한 자본금을 합치면 자기자본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장외파생업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자기자본 기준은 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13.8%, 순자본비율은 694.7%로 자본적정성 또한 타 중형사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장외파생 인가 취득 시 기존 투자은행(IB)·부동산 연계 사업의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신사업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대형 증권사 위주에서 최근 중형사 중심으로 공격적인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서 신사업 진출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다”라며 “사업 경쟁력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투자중개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법인영업, IB, 자기매매 및 운용 등 중형 증권사의 수익원이 다각화된 만큼, 저마다 특화된 영역에서 업무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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