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란바토르, 수익성·수요 큰 ‘알짜노선’ 평가올 6월부터 몽골행 주 9회→주 18회 증편제주항공·티웨이 등 배분 수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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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 배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국제 항공 운수권 배분 심의를 거쳐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이번 인천~울란바토르 운수권 배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운수권 추가 배분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은 신규 취항을 요청한 상태다. 사실상 국제선을 띄울 수 있는 대부분 항공사가 해당 노선 취항을 신청한 것이다.LCC들이 몽골 노선에 눈독 들이는 데는 해당 노선이 거리에 비해 운임이 비싸고 탑승률도 높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 이전 인천~울란바토르의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00만원에 육박했고 비성수기는 60만원가량이었다. 같은 기간 몽골노선과 운항 거리가 비슷한 인천~홍콩의 경우 성수기 기준 60만원, 비성수기 기준 40만원으로 약 40% 차이가 난다.또 몽골 노선은 2018~2019년 기준 한 항공편당 탑승률이 90%를 웃돌며 만석에 가까운 수요를 보인데다 승객 수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수익성과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노선으로 평가 받고 있다.여기에 해당 노선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유일한 인천발 노선인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생사 기로에 서 있는 LCC로서는 수익성 높은 알짜 노선을 배분받는 것이 실적 회복의 기회이자 재도약의 찬스인 셈이다.현재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6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이 주 3회 운수권을 갖고 있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 간 항공협정을 통해 운수권 규모가 결정된다.정부는 지난해 8월 몽골 정부와의 회담을 통해 올해 성수기(6∼9월) 울란바토르 노선의 공급 좌석을 주당 2500석에서 5000석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운항편으로 보면 주 9회에서 주 18회로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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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노선 독점 우려에 제주항공·티웨이 수혜 입을까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1995년 김포발(發) 부정기편을 시작으로 25년간 독점 운항해 왔다. 2019년 몽골과 항공회담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몽골 노선에 취항하면서 대한항공의 독점 구조가 해소됐고 일시적인 요금 인하 효과도 나타났다.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결정되면서 몽골 노선은 또다시 독점 노선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으로 변했다.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독점 우려로 이번 몽골 노선 운수권이 대한항공 계열 항공사가 아닌 다른 항공사에 배분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가 해당된다.운수권심의위원회는 각종 지표에 대한 정량 또는 정성 평가를 통해 높은 점수를 획득한 순서대로 운수권을 배분하는데, 독점 우려는 정성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LCC업계 1위 제주항공은 2017년부터 몽골행 부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다수 있다. 내년부터는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을 위한 대형기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티웨이항공은 최근 중대형 기종인 A330-300 2호기 도입을 마쳤으며 다음 달까지 1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3대의 중대형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3호기까지 도입을 완료하면 연말까지 해외 노선 운항편을 지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추가 노선 배분은 관례상 기존 취항 항공사가 혜택 누려왔는데, 새 항공사에도 취항 기회가 열릴지가 최대 관심사다”라며 “몽골노선이 알짜노선,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만큼 각 항공사마다 배분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운수권 배분 심의에서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외에도 ▲무안~베이징 ▲무안~상하이 ▲양양~상하이 ▲청주~마닐라 ▲무안~마닐라 ▲대구~연길 ▲제주~마닐라 등 노선도 운수권 배분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