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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적용할 '특화평면'을 개발했다. 해당평면은 올해부터 신규수주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다.
13일 대우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사업 진출 일환으로 구축아파트들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특화평면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리모델링 특화평면은 기존아파트 구조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계단식아파트는 한층 가운데 계단실(엘리베이터 등)이 위치해 있고 양쪽에 각 1가구씩 배치된 구조로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지어진 구조다. 대우건설은 기존아파트 사례들을 분석해 계단실 기준 현관문 배치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먼저 계단식 관통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가구 현관문이 마주보고 있는 타입으로 세대내부 전·후면발코니를 확장해 기존 2베이구조를 2.5베이로 변경했으며 계단실도 엘리베이터 위치를 이동시켜 공간을 넓혔다.
또 다른 계단식 타입인 계단식 일반형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두 가구 현관문이 병렬식으로 나란히 배치된 형태다. 기존 3베이구조를 가지고 있어 확장후 효율적인 공간배치가 가능한 타입이다.
계단식아파트와는 다르게 복도식아파트는 긴 복도를 따라 한층에 여러가구가 배치된 구조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많이 지어졌다. 복도식은 보통 소형평형으로 많이 지어져 1베이나 2베이 형태를 띠며 공간제약이 많아 리모델링하기 힘든 구조다.
대우건설은 복도식 특화평면도 기존아파트 구조에 따라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 2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복도식 1베이 타입은 기존 공간제약이 가장 큰 평면으로 전면부 확장을 통해 침실과 거실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추후 가구간 내력벽 철거규제 완화시 2가구를 통합해 2베이로 확장 가능한 평면안도 준비했다.
복도식 2베이는 전·후면 확장을 통해 여유 있는 침실과 거실 공간을 확보했으며 공용부는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변경해 각 가구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우건설은 특화평면 외에도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세대내부 전(全)실 우물천정을 적용해 리모델링 후에도 천정 높이가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커튼월 룩을 비롯한 외관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 신축 푸르지오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기준을 정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평면은 벽체 철거비율이 높을수록 구조안정성에 취약하며 보수· 보강에 따른 공사비 상승요인이 많기에 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하며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번에 당사가 개발한 특화평면은 기존벽체 철거비율을 최소화해 이러한 문제점을 대폭 개선하고 최신 트렌드의 설계 요소까지 접목해 리모델링 단지의 상품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설된 리모델링TF팀을 올 3월 리모델링사업팀으로 격상시키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 5721억원보다 약 40% 상향된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송파구 '거여5단지', 수원시 영통 '두산·우성·한신아파트', 안양시 평촌 '초원한양아파트' 등 우수한 리모델링사업장 위주로 입찰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