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 공사 수주설계·구매·건설 일괄수행… 2027년 1월 완공
  • ▲ 초고압직류 건설공사 위치도. ⓒ현대건설
    ▲ 초고압직류 건설공사 위치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원 규모 초대형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2일 현대건설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전력청(SEC)에서 7억2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 전력망사업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사업은 리야드에 위치한 PP14발전소에서 남부 해안 쿠드미지역을 잇는 총 1089㎞ 길이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 1구간을 담당한다. 완공 예정시기는 2027년 1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방식보다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 등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에 건설되는 직류송전선로는 사우디 최초로 도입되는 HVDC 2회선(Double Bi-pole) 송전선로 구조로 전력량이 4000㎿에 이른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 사우디 에너지부가 주관한 '에너지 현지화 포럼(Energy Localization Forum)'에서 체결된 파트너십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에서 독보적인 전력망 시공역량을 인정받아 역대 최대 규모 송전공사를 수주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산업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송전선로 프로젝트 35건을 완수했다. 현재 수행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