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8조3572억원, 10.7% 증가고수익 차량판매 확대, '제값받기' 영향"2분기 부품수급 개선으로 판매회복 기대"
  • ▲ 기아가 반도체 공급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악재에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상윤 기자
    ▲ 기아가 반도체 공급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악재에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상윤 기자
    기아가 반도체 공급 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 악화에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1분기 매출액은 18조35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0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7%, 49.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326억원으로 0.2%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판매가 감소했다”며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면서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기아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68만5739대로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2만1664대로 6.5% 줄었지만 해외에서는 56만4075대로 0.7%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 

    기아는 최근 중국 상하이 지역의 재봉쇄 등 일부 시장의 코로나19 관련 조치 지속,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우려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도 2분기 이후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취해지는 등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해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친환경차 시장과 관련해서는 EV6 등 주요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적인 전기차 신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입증한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집중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입지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