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익성 중심 사업 전략 변화북미 등 매출개선 뚜렷한 시장에 집중2분기 영업익 1088억원 관측…전년동기 대비 20% 올라
  • ▲ 인도 CJ다슬의 화물차량. ⓒCJ대한통운
    ▲ 인도 CJ다슬의 화물차량.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수익성 중심의 글로벌 사업 재편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2분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은 글로벌 사업 부문의 재편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이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부문 중 글로벌 부문이 전체 사업 매출의 43.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부문은 해외사업과 포워딩사업(항공·해상·프로젝트)으로 구분되며 택배사업(29.7%)보다도 비중이 크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수익성이 낮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사업은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고 매출 개선세가 뚜렷한 미국, 인도, 베트남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택배사업을 진출한 지 각각 9년, 5년 만에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두 국가에서의 택배 사업 누적적자는 242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기준 글로벌 포워딩 부문은 미국(+38%), 인도(+30%), 베트남(+25%)법인의 외형 성장과 포워딩 매출(+27%)의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면서 사업 재편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법인에 콜드체인(냉동물류) 역량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부터 의약품까지 온도에 민감한 제품군의 품질 유지를 위해 포장·출고·배송하는 과정에서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운송을 위한 의약품 콜드체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며 투자하고 있다. 

    또 글로벌사업은 운송 거래시 주로 달러화 결제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 환율 강세로 인한 이익 전망도 높다. 해외사업을 확대할수록 환율 상승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 변화로 영업이익률 4~5% 수준까지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물동량 강세와 운임 상승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 글로벌 사업에서 일회성 비용도 사라지고 택배 역시 수익성이 6%대로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매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