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7%… 수출 부진 속 소비↑3·4분기 각각 0.1~0.2% 성장해야 고물가·세계경기 하락 땐 못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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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에 따라 0.7%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3·4 분기에 0.1~0.2%씩 성장하면 전망치인 연간 2.6%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이 3%이상 감소한 데다 물가 상승세까지 계속돼 경기 침체 속 소비가 꺽일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7월에 공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2분기 성장은 민간 소비가 견인했다.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확대됐다. 특히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1.3%로 정부소비(0.1%p)를 크게 앞질렀다.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또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는 감소했으나 기계류가 확대되면서 0.5% 성장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 위주로 0.2%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수출과 수입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각각 3.1%와 1.0%씩 줄어들었다.업종별 성장세를 살펴보면 ▲서비스업 1.8% ▲건설업 -0.1% ▲전기·가스·수도업 -0.6% ▲제조업 -0.7% ▲농림어업 -8.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를 본 숙박·음식점(17.2%), 운수업(8.1%)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축소됐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고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도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확대돼 실질 GDP 성장률(0.7%)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또 총저축률은 34.2%로 1분기보다 1.5%p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3.7%)이 더 높았던 영향이다.한은은 올 하반기 3, 4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0.1~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6% 달성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하지만 고물가 속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소비 위축,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둔화 등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올 1분기와 2분기 전기대비 각각 0.6%, 0.7% 성장했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남은 3·4 분기에 0.1~0.2%씩 성장하면 전망치인 연간 2.6%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을 3.0%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