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 게임 27개 판호 발급작년 12월 이어 3개월 만에 국산 게임 판호 발급신작 부재 및 인건비 여파 실적 하락 韓 게임업계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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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국산게임을 대상으로 외자 판호 발급에 나서면서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부진해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국산 게임을 포함한 외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외자판호 27개를 발급했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를 의미한다.이번에 포함된 국산 게임으로는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전투’,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등이다. 이중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전투는 IP 홀더인 고단샤가 중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해당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리소스 제공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국내 게임 7종의 외자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당시 명단에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나라’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 포함됐다.업계에서는 그동안 판호 발급이 뜸했던 중국이 비교적 짧은 주기로 국산 게임에 판호를 내주면서 2017년부터 지속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본격적으로 해제되는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적극적인 판호 발급을 통해 게임시장을 회복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있는 판호 발급 빈도와 발급 수의 증가는 게임시장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이 같은 변화는 중국 당국의 게임에 대한 기조가 달라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중점적으로 관리했던 청소년 게임 중독 이슈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에서 9월 개최가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활성화 정책을 펼치는 것이란 해석이다.이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신작 부재 및 높아진 인건비 여파 등으로 실적이 하락한 국내 게임사들이 꾸준한 성과를 내왔던 중국 시장에 진출해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흥행으로 호실적을 거둔 넥슨과 ‘리니지’ IP 기반 게임의 성과를 앞세운 엔씨소프트 정도를 제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다만, 일각에서는 국산 게임의 중국 출시가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개발사들의 높아진 개발력에 따라 중국 게임 시장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은 다른 해외 지역에서 기출시한 바 있고 중국 유저들이 이미 해외 서버로 게임을 경험해봤을 확률이 높다”며 중국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또한 “출시 초기 과금이 높지 않은 BM으로 출시할 수밖에 없으며, BM 업데이트 이전까지 트래픽 유지 운영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