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파트너사 통한 매출 증대 기대대웅제약, '펙수클루' 허가 신청P-CAB 계열 시장 미미… 빠른 안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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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중국 시장에서 보험 등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항궤양제 분야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3조 3000억원에 달한다.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은 국내 출시된 제품이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 뿐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2018년 국내 출시 이전인 2015년 중국 뤄신에 기술수출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이후 케이캡은 지난해 4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비급여로 중국에 출시됐다.

    올해 1월 중국의료보험등재 목록에 등재됐고, 3월부터 중국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특히 현지 파트너사인 뤄신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빠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케이캡은 현재 중국 31개성에 모두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700개 대형병원 침투율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뤄신은 올해 '케이캡'의 중국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고, 2027년에는 6000억원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대웅제약도 중국 허가 신청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중국 품목허가신청에 앞서 중국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32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다만 허가 승인과 급여 등재의 절차를 넘어서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이제 막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따라서 향후 HK이노엔, 대웅제약을 비롯해 현재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에게도 중국 진출은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판매중인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은 일본 다케다제약의 '다케캡'과 HK이노엔의 케이캡 뿐이다.

    다케캡은 중국 임상없이 수입의약품으로 현지에서 판매 중이며 보험 등재도 되지 않아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다. 다케캡의 매출은 2021년 기준 13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며 "HK이노엔의 성과가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도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