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와 5111억원 규모 수주 계약 체결반년만에 역대 최대인 2조 3387억원 달성존림 사장 체제 이후 지속 성장… 현장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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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5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면서 연이은 잭팟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창립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면서 존림 사장의 리더십도 재평가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와 5111억원(약 3억 9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주 화이자와 1조 2000억원(약 8억 9700만 달러) 규모 위탁생산계약 체결 소식을 알린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대규모 계약을 추가 공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는 화이자, GSK, 릴리 등과 총 9건이며 금액은 2조 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 1조 7835억원(13억 7200만달러)을 넘어선 수치이며, 역대 최대인 2020년 1조 9374억원(16억 5500만달러)도 초과달성한 것이다.이같은 대규모 수주 계약이 체결되면서 존림 사장의 리더십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존림 사장이 선임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규모는 ▲2021년 1조 1602억원 ▲2022년 1조 7835억원 ▲2023년(7월 현재) 2조 3387억원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제임스 박 전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의 공백이 생긴 가운데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임스 박 전 부사장은 GC셀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빈자리를 존림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이에 따라 존림 사장은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존림 사장이 글로벌 영업 총괄의 역할까지 맡으면서 시장의 반응과 니즈에 대해 직접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며 "조직 슬림화와 빠른 의사소통으로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하며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L)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4만L), 2015년 3공장(18만L)을 증설하고,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가동에 돌입했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4월 5공장을 착공했는데, 완공 시점 역시 기존 2025년 9월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을 목표로 한다. 5공장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 보다 약 1년 빠른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가 된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타깃해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특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