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6분기 연속 합산 영업익 1조 돌파5G 증가폭 둔화… 주가 전년 대비 15~20% 감소정부, 경쟁촉진 '규제' 압박 속 투자심리 위축이통사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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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가 6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통신시장 규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하반기도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6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 4899억원, KT 4944억원, LG유플러스 2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9%, 7.68%, 12.48%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이통3사의 호실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연일 바닥을 찍고 있다. 17일 기준 주가는 SK텔레콤 4만 5600원, KT 2만 9600원, LG유플러스 1만 610원으로 지난해(SK텔레콤 5만 5800원, KT 3만7250원, LG유플러스 1만 2450원) 대비 15~20% 가량 하락했다.증권가에서는 이통3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5G 성장폭 둔화를 꼽힌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견인하는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겼지만, 월 평균 5G 가입자 증가율은 1%대로 떨어진 상태다.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가입자들이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의 일환으로 이통3사의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하반기도 주가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이통사에게 전용 주파수를 할당하고,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점유율 50%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의 단말 구입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추가지원금 한도 상향(공시지원금의 15%→ 30%)도 추진할 방침이다.증권가 관계자는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통신주 저평가 현상은 해소되고 있지 않다"며 "통신시장 개편을 요구하는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하반기에도 주가 반등을 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통3사는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통해 주가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SK텔레콤은 7.5%, KT와 LG유플러스는 6.7%, LG유플러스는 6% 수준으로 책정한 것. 향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같은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반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