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같은 달比 수출 감소세 9개월째 지속승용자 수출 늘고 반도체·석유제품은 감소인도·홍콩 수출 늘어…중국·미국 하락세
  • ▲ 7월 1~20일 수출입 실적.ⓒ관세청
    ▲ 7월 1~20일 수출입 실적.ⓒ관세청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하기 시작한 수출 감소세가 7월에도 이어졌다.  이달 1~20일 동안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적자는 1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0일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수출은 312억 달러로 15.2%(56억1000만 달러) 줄었다. 수입은 32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126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7월 1~20일과 이달 같은 기간의 조업일수는 모두 15.5일로 같은 조건이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수출 감소세는 9개월여 동안 지속 중이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는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20일 동안의 무역수지 적자는 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달 같은 기간의 적자 규모는 13억 달러대로 줄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승용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9% 상승했다. 우리 수출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는 35.4% 줄어들었다. 석유제품 역시 48.7% 감소했다.

    수출은 인도(3.6%)와 홍콩(21.1%) 등에서 늘었지만, 중국(-21.2%)과 미국(-7.3%)에서는 축소했다.

    수입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무선통신기기(14.5%)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는 26.5% 수입이 감소했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원유(-53.3%)의 수입 규모는 대폭 줄어들었다. 

    수입은 베트남(0.6%)과 말레이시아(17.5%) 등에서 늘고, 중국(-21.4%)에선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