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현풍공장 27일 준공식… 매해 1000t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中 세계 생산량 94% 차지… 의존도 완화·韓 자체 공급망 구축 기대장 차관 "소부장 특화단지 전폭 지원… 연내 맞춤형 지원방안 발표"
  • ▲ 전기차 구동모터 구성.ⓒ산업통상자원부
    ▲ 전기차 구동모터 구성.ⓒ산업통상자원부
    대구에 위치한 성림첨단산업의 현풍공장에서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네오디뮴(Nd)계 희토류 영구자석'이 국내 최초로 생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현풍공장이 준공을 마치고 희토류 영구자석의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참석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사마륨·코발트 등으로 분류되며, 타 자석과 비교해 자기력 등의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현재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전기차의 84%가 희토류 영구자석 구동모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풍공장에서는 전기차 50만 대 분량에 해당하는 1000톤(t)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이 매년 생산될 예정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 세계 생산량의 94%가 중국에 몰려 있고, 우리나라는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 현풍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중국 등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에 대한 우리나라의 공급망이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모델을 승인해 네오디뮴 등 원료부터 광물의 정·제련, 희토류 영구자석·구동모터의 생산까지 전 가치사슬에 걸친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했다. 또 성림첨단산업을 유턴기업으로 선정해 116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생산시설 구축을 촉진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원료 수급선도 중국에서 호주·베트남 등으로 다변화를 추진해 내년 말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소부장 협력모델, 유턴기업 지원(리쇼어링) 등을 통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한 대표적인 성과 사례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장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상시화하면서 주요 품목에 대한 국내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해졌다. 소부장 특화단지가 국내 공급망 안정화·내재화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올 7월 총 5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신규로 추가 지정한 데 이어 연내 소부장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