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창업자 주재 2차 비상경영회의 개최'준법과 신뢰 위원회' 구체적 실행방안 논의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개편 안건도 검토
-
카카오의 비상경영회의에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6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새벽 판교 본사에서 김 창업자를 주재로 그룹 최고경영진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앞서 김 창업자는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준법과 신뢰 위원회'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는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연내 안으로 설립하고, 초대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한 상태다.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 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및 그에 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 받았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이와 함께 '가맹사 이중계약에 의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도덕하다"고 질타를 받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선언한 상태다.김 창업자는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이에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범수 창업자와 홍은택 대표 역시 추가 송치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