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액 4960억원… 1조 사수 실패 전망올해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86.9% 감소 '적자전환'ESG 등급, 경쟁사 씨젠 B+… 에스디바이오센서 최하 'D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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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수혜를 입으면서 지난해까지 연 매출 3조에 육박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엔데믹 전환에 따라 매출이 급감하면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에서도 최하 등급을 받으면서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적자는 442억원으로 누적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도 49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2% 크게 감소했다. 올해 4분기에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끝내 1조 사수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가 대유행을 보였던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등을 통해 연 매출 1조를 훌쩍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연 매출 1조 6862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듬해 2조 93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2조 9320억원을 기록하면서 3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1분기에만 1조 3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9% 감소한 182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 1238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이후 반전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지 못하면서 실적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외 기타 독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의 품목들을 강화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동시 진단이 가능한 'STANDARD M10 FLU/RSV/SARS-CoV-2' 카트리지의 정식 허가도 받았지만 매출 성장으로는 귀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이어 연내 ▲대장균 검사가 가능한 씨디피실 제품 ▲다제내성 결핵 검사가 가능한 MDR-TB 제품 허가와 전해질 등의 수치를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화학 검사 플랫폼 'C10'도 런칭할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매출 규모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있다.특히 연 매출 3조에 육박했던 기업이 ESG 등급에서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으면서, 기업의 이미지 회복도 필요한 상황이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27곳으로 대부분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거나,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을 기록하는 기업들이다. 연 매출 3조를 기준으로 이를 넘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를 받았고, 연 매출 2조를 웃도는 유한양행도 A등급을 받았다.이어 국내 진단키트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던 씨젠도 B+을 받은 가운데, 국내 진단키트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최하 등급을 받은 것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환경 부문 'C' ▲사회 부문 'C' ▲지배구조 부문 'D' 등을 받으면서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실적 하락과 관련해 "상반기와 동일하게 재고자산 충당금 비용과 PPA상각비가 발생했다"며 "이 외에도 STANDARD M10 카트리지와 CGMS를 포함한 신제품 R&D 및 허가 등록 등의 투자 비용 지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9월 ESG 경영 체제 전환을 공식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기업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구성하고 9개의 전략 과제와 22개의 ESG 핵심 실행과제를 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