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현대차 387만대, 기아 287만대 판매12월 신차효과가 연간목표 달성 변수로 꼽혀양적성장 외에 판매믹스 개선. 질적성장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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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전년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9년 만에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현대차는 국내 69만9905대, 해외 317만42대 등 총 386만99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2%, 해외는 6.4%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도 7.6% 상승했다.기아도 같은 기간 국내 51만8857대, 해외 234만8136대 등 총 287만2092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국내는 6.2%, 해외는 8.0% 늘면서 전체 판매도 7.7% 증가했다.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월 올해 판매목표를 각각 432만대, 320만대로 설정했다. 양사 목표치를 합하면 총 752만대 규모다.현대차와 기아는 2015년 이후 8년 연속 판매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현대차는 420만~430만대, 기아는 310만~320만대 수준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양사는 올해 하반기 신형 싼타페, 투싼 부분변경 모델(현대차),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기아),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 및 GV80 쿠페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12월에 신차효과가 극대화된다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환율 효과, 계절 성수기 진입,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여파 등으로 양사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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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국면 해소가 해소되면서 반도체 등 차량용 부품 수급이 원활해진데다가 차량 경쟁력 향상으로 대기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시장이 개점휴업 상황에 놓이는 등 악재도 있었지만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가 이를 만회했다.또한 양사는 ‘양적성장’과 더불어 ‘질적성장’도 이뤄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3분기 SUV 판매비중이 각각 54.7%, 68.7%에 달했다. 또한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26일 현대차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현 현대제철 사장)은 “볼륨 확대와 수익성 증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서 “두 가지 목표를 이루는 게 쉽지 않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