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지수 105.0, 전년比 2.4% 감소전자·통신 분야 감소폭 10.3%로 가장 커4분기 공급지수 105.6, 전년比 3.7% 감소2023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
  • ▲ 2023년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제공
    ▲ 2023년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제공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이 전년 대비 2.4% 줄어들며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5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5.0(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2.4% 하락했다. 연간 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1.3%)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분야의 국내 공급 감소 폭이 컸다. 국산(-12.3%)과 수입(-8.6%) 모두 줄어 전년보다 10.3% 줄었다. 기계 장비의 국내 공급은 1년 전보다 6.6%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는 국산(8.7%)과 수입(8.6%)이 모두 늘어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재화 종류별로 보면 최종재(-3.4%)와 중간재(-1.6%) 모두 전년보다 공급이 줄었다. 국내 공급 제품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9%포인트(p) 하락한 27.8%로 나타났다.

    의약품(-3.2%p)과 비금속광물(-2.6%p) 등도 하락했지만, 화학제품(2.1%p)과 의료정밀광학(1.7%p) 등의 수입 점유비는 전년보다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5.6(2020년=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개인과 가계가 소비하는 소비재 공급은 2.0% 감소했고, 산업 현장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쓰이는 '자본재' 공급은 6.5% 줄었다. 민간 소비와 산업계의 시설투자가 동시에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산업 원재료나 연료, 부품 등으로 쓰이는 중간재 공급도 3.1% 줄었다. 이로써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은 2022년 4분기부터 다섯 분기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감소율은 -0.4%에 그쳤지만, 2분기 -1.7%, 3분기 -4.2%, 4분기 -3.7%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