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공매도 관련 금감원장 주재 토론회 예정박순혁 작가‧정의정 대표 개인 투자자 대표로 참석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DB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개인 투자자와 직접 만난다.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 투자자를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13일 공매도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토론회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와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이 개인 투자자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증권사 2∼3곳, 학계·전문가 등이 공매도와 관련해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의견을 낼 전망이다.

    그간 자본시장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금융당국이 직접 관련 토론회를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 투자자를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그간의 진척 상황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유관기관 등과 논의하고 있다. 

    금감원이 주축이 된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관기관 등은 현실적인 이유를 내세워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BNP파리바, HSBC 등 외국계 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뒤 글로벌 IB 10여 곳을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외국계 IB 2곳에 대해서도 500억 원대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추가로 적발했다.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도 개선이 자칫 해외 투자자들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