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13개·강남방향 20개 조정 … 회차로 변경·중앙전용차로 부하↓버스 통행량 명동 26%·강남 27% 감소 … "12분씩 단축"국토부 대광위·서울시·인천시·경기도 협의체 조정안
  • ▲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장.ⓒ연합뉴스
    ▲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장.ⓒ연합뉴스
    앞으로 퇴근 시간대 서울 명동과 강남일대 도로 혼잡이 줄어들 전망이다. 명동에서 판교로, 강남에서 용인으로 퇴근하는 경우 기존보다 12분쯤 단축돼 30~4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명동과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와 버스 정류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 부근의 혼잡이 잦은 명동은 9003번, 9300번 2개 노선의 회차경로를 다음 달 29일부터 기존 남산 1호 터널에서 남산 남단의 소월길로 조정한다. 소월길은 현재 서울 시내버스와 공항 리무진이 일부 운행하는 구간이다. 혼잡시간대에 남산 1호 터널보다 정체가 덜해 버스 운행시간 단축이 예상된다. 대광위는 명동에서 판교로 퇴근하는 경우 기존 57분에서 45분으로 12분 단축될 거로 기대한다.
  • ▲ 광역버스 노선조정안 중 (명동)소월로 회차.ⓒ국토부
    ▲ 광역버스 노선조정안 중 (명동)소월로 회차.ⓒ국토부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에 정차하던 M4108번, 5000A번 등 11개 노선은 오는 16일부터 바로 옆 가로변에 신설될 '명동성당' 정류장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중)의 혼잡시간대 버스 통행량이 각각 시간당 71대에서 61대, 143대에서 106대로 줄어 도심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 강남 버스 정체.ⓒ연합뉴스
    ▲ 강남 버스 정체.ⓒ연합뉴스
    광역버스의 30%가 집중되는 강남일대는 강남대로 하행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집중되면서 퇴근시간대 신사~양재 구간 이동에 평소의 3배인 최대 60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이에 1560번, 5001-1번 등 5개 노선을 다음 달 29일부터 오후 시간대에 역방향으로 전환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상행으로 운행하도록 한다. 강남에서 용인으로 퇴근하는 경우 기존 45분 걸리던 퇴근 시간이 33분으로 줄어들 거로 기대된다.

    오전에는 기존대로 경부고속도로→반포나들목(IC)→신논현→강남→양재IC→경부고속도로 노선으로 운행하되, 오후에는 경부고속도로→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경부고속도로 노선으로 운행하는 것이다.

    또한 9500번, M7412번 등 양재에서 회차해 강남대로를 왕복으로 운행하는 9개 노선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하차승객만 있는 점을 고려해 다음 달 29일부터 '2호선 강남역(중)' 정류장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 차로로 다니도록 조정한다.

    M4403번, 1551번 등 6개 노선도 중앙버스전용차로 부하를 줄이기 위해 '신분당선 강남역(중)' 대신 '래미안아파트·파이낸셜뉴스' 정류장 등 가로변에 정차하도록 변경한다.

    대광위는 이를 통해 '신분당선 강남역(중)'과 '뱅뱅사거리(중)'의 버스 통행량이 혼잡시간대 시간당 198대에서 145대, 225대에서 193대로 각각 줄어 중앙차로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본다.

    대광위는 노선 조정을 반영하기 위해 다음 달 29일부터 가로변 일대 정류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할 때 가급적 혼잡구간 진입을 최소화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노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배성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조정안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분석을 토대로 도로 통행량을 분산하고 운행 시간을 줄이도록 설계했다"면서 "시행 초기 이용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조정 전후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