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7.6억달러이후 내리막…지난해 3.5억달러 그쳐1분기 기준 해외매출 20.6% 줄어…"코로나 팬데믹 영향"주택사업 전망도 안갯속…원가율·판관비 상승탓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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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의 해외사업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화력발전 수요 감소 여파로 2020년이후 해외수주 실적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부진한 해외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주택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탓에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3일 해외건설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해외수주액은 2020년 17억6555만달러(약 2조4452억원)로 7위를 기록한 뒤 줄곧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2021년 해외수주액은 9억9421만달러(약 1조3769억원, 9위)로 직전년대비 43.6% 급감했고 이후 2022년 3억6909만달러(약 5111억원, 12위), 지난해 3억5342만달러(약 4894억원, 14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3년만에 수주액이 17억6555만달러에서 3억5342만달러로 79.9% 쪼그라든 셈이다.올해도 4월말 기준 5546만달러(약768억원, 17위)에 그치고 있어 눈에 띄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1분기 기준 해외플랜트 및 인프라사업 매출액은 각각 1501억원, 895억원으로 2396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체 매출의 10.1%에 해당하는 수치로 직전년동기 3019억원대비 20.6% 감소했다.포스코이앤씨 측은 "해외수주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가장 크리티컬했다"며 발주가 밀리거나 취소되는 건들이 많다보니 수주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플랜트, 특히 화력발전이 주력이었는데 전세계적으로 화력발전 비중이 줄면서 추가수주가 많이 준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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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포스코이앤씨는 부진한 해외사업 대신 주택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경쟁사들이 수익률 저하를 우려해 핀셋수주를 고집하는 것과는 상반된 전략이다.실제로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5988억원으로 현대건설(4조6121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3조4248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다만 주택사업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원가율로 수익성 자체가 낮아진데다 판관비 등이 늘면서 재무에 부담을 주고 있는 까닭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포스코이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2조4526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1% 하락했다.수익성 하락 원인으로는 판관비 증가가 꼽힌다. 1분기 기준 판관비는 1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