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소비, 경기 개선 주도" 진단
  • ▲ 평택항 전경.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 평택항 전경.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소비와 서비스업 개선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 긍정 평가로 돌아서며, 넉 달째 소비가 경기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1.8%)은 건설업(-4.2%)과 광공업(-0.3%)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3.7%)을 중심으로 전월(0.4%)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비는 소득 개선과 누적된 금리 인하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액(1.2%)은 승용차 등 내구재(7.3%)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월(0.8%)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110.8)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큰 폭의 감소(-10.3%)를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31.1%)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제조용장비(-13.3%)가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및 정밀기기 제외 기계류(-0.9%)가 미약한 흐름을 보이며 기게류(-1.7%)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의 부진한 흐름도 지속됐다. 건설기성(-4.2%)은 건축부문(-4.1%)과 토목부문(-4.6%)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16만8000명)은 정부 일자리사업 종료 영향으로 축소됐고, 건설업(-6만3000명), 제조업(-6만3000명) 부진도 지속됐다.

    1월 수출은 반도체가격 급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9% 늘어났다. 조업일수(3.5일)가 증가한데다 일평균 수출도 14.0% 늘었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이 72.6%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KDI는 "건설기성은 감소폭이 일부 축소되기는 했으나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으며,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