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판단·전망 지수 동반 상승 … 수출 호조가 심리 개선 견인현재경기판단 5p↑·향후전망 4p↑ … 체감 경기 반등 신호주택가격전망은 16p 급락, 부동산 정책 변수에 기대 꺾여기대인플레 2.6% 유지 … 금리 상승 인식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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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나면서 전반적인 경기 판단이 나아졌지만,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정책 변수 영향으로 하락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엇갈린 신호도 함께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월(110.8)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장기 평균(100)을 웃돌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조사 기간은 2월 4일부터 11일까지다.

    이번 상승은 경기 인식 개선이 주도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5로 한 달 새 5p 올랐고, 향후경기전망지수도 102로 4p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경기 전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는 연초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가계 여건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6으로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1로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103)와 소비지출전망지수(111)도 전달과 동일했다. 소비 여력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체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반면,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는 뚜렷하게 꺾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16p 급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1·29 부동산 대책 등 정책 요인이 주택가격 하락 기대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까지 이어졌던 주택가격 상승 기대 흐름이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인식은 다소 상방 쪽으로 이동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5로 1p 상승했다. 시장금리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오름세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물가에 대한 기대는 안정적이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고,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각각 2.5%로 유지됐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가공식품과 수산물 등 필수 소비재 가격 부담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농축수산물(50.6%), 공공요금(40.6%), 공업제품(31.3%)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2월 소비심리는 수출과 금융시장을 축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주택시장과 금리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 기대가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책 변수와 자산시장 흐름이 향후 소비 심리의 지속성을 가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