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28년 1인당 GDP 4만달러 진입 … 대만은 이미 추월 후 격차 확대2031년 한국-대만 격차 1만달러 전망 … 순위도 10계단 이상 벌어져대만, 반도체 기반 고속 성장 … "韓, 구조 전환 없인 하청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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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향후 5년 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대만보다 1만달러 이상 뒤처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지난해 22년 만에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격차가 매년 확대되며 재역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1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412달러로 예상했다.이는 지난해(3만6227달러)보다 3.3%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약 100달러 낮아진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IMF는 한국이 2028년에 4만695달러로 1인당 GDP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반면 대만은 올해 4만2103달러로 먼저 4만달러의 벽을 넘어선 뒤 2029년에는 5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양국 간 격차는 꾸준히 벌어질 전망이다. IMF는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차이가 2026년 4691달러에서 2027년 5880달러, 2028년 6881달러, 2029년 7916달러, 2030년 9073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2031년에는 한국 4만6019달러, 대만 5만6101달러로 격차가 1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국제 순위에서도 격차는 확대된다. 한국은 올해 세계 40위에서 2031년 41위로 한 계단 하락하는 반면 대만은 32위에서 30위로 상승해 10계단 이상의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일본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IMF는 올해 일본의 1인당 GDP를 3만5703달러로 전망하며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일본은 2029년에야 4만달러를 넘어서며 2031년에도 한국보다 약 3000달러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1%에 달한다. 일부 IB는 8%대 성장률까지 제시했다.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이다. 대만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평균 1.9%로 목표치(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은 물가 상승률(2.4%)이 성장률(2.1%)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이런 흐름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에서도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져 있다. IMF는 올해 대만의 PPP 기준 1인당 GDP를 9만8051달러로 추산해 한국(6만8624달러), 일본(5만9207달러)을 크게 앞설 것으로 봤다.또 2031년에 PPP 기준 1인당 GDP는 대만이 12만달러에 근접하는 반면 한국은 8만3696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기술 기업 비중이 높아 AI 사이클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며 "투자와 수출이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한국이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며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만 의존할 경우 대만의 하청 구조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테크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금융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모험자본에 특화한 금융 중개회사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