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2027년 말 전 기단 적용 목표화상회의부터 OTT 4K 스트리밍 등 지원대규모 투자해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제고
  • ▲ 대한항공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한항공
    올해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이 스타링크를 도입해 기내 인터넷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앞다퉈 채택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적용해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 와이파이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해 올해 3분기부터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에 적용될 스타링크 항공 서비스는 여객기와 제트기, 헬리콥터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고속·저지연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기내 전체에 와이파이를 제공해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는 물론 유튜브 시청, 화상 회의까지 이륙 이후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스타링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77-300ER과 에어버스 A350-900에 우선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향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 그룹 LCC 항공기에도 순차적으로 장착해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도입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제반 작업과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서비스 개시 시점은 항공사별로 상이하다.

    통합 이후인 2027년 말에는 전 기단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완료해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끊김 없는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 스타링크를 기내에 설치하고 있는 모습 ⓒ유나이티드 항공 SNS 갈무리
    ▲ 스타링크를 기내에 설치하고 있는 모습 ⓒ유나이티드 항공 SNS 갈무리

    대한항공이 통합을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비행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최근 카타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이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추세로,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타링크는 서비스를 위해 항공기 개조 작업이 필요해 도입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도입 속도가 더딘 편이다.

    스타링크가 공식적으로 밝힌 비즈니스 제트기용 스타링크 장비의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은 14만5000 달러, 약 2억원 수준이다.

    또한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 737과 같은 여객기에 장비를 설치하는 데 약 30만 달러(약 4억6000만원), 보잉 787 기준 약 50만 달러(약 7억6000만원)가 소요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 144대를 기준으로 설치 비용을 단순 계산해도 약 6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이 같은 비용 부담에도 대한항공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주·대양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장거리 노선에서 전 구간 기내 와이파이 이용 요금으로 20.95달러를 받고 있는데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유료로 제공하던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그룹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해 대표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 위상에 걸맞은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