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50% 유지, 금통위원 6명 전원 동의고유가·고환율 영향 … 물가 상방·성장 하방 압력 확대중동 사태 지속성 불확실 … ‘관망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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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한 배경이 드러났다. 금통위원들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정책 전환보다 ‘신중한 관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28일 한은이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전원이 기준금리 연 2.50% 유지에 찬성했다. 지난해 이후 7차례 연속 동결이다.위원들은 중동 전쟁 이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경기에는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통화정책 판단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평가다.핵심 변수는 중동 사태의 전개 방향이다. 금통위는 전쟁의 지속 기간과 확산 범위, 그리고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아직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단은 지켜보는(wait-and-see)’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실제 일부 위원은 “공급 충격이 기조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위원도 “현 시점에서는 금리 조정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물가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위원은 향후 정책 초점을 경기 대응에서 물가 안정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긴축 기조 전환 가능성까지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현재 기준금리는 명목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다. 금통위는 향후 정부 재정정책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까지 함께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금융권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되, 중동 사태 장기화로 물가 압력이 확대될 경우 하반기 정책 변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조건부 신중론’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