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산에 증시 변동성 최고조글로벌 증시 충격에 코스피 급락 … 고배당 ETF 선방밸류업 정책에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기대감지난해 코스피 현금배당 52조8000억 … 15.9% 증가증권가 "현금흐름·절세 효과에 배당 ETF 인기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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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증시 충격으로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한 가운데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배당과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은 고배당 상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증권가는 배당 확대 정책과 세제 지원까지 맞물리면서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고배당주는 전날 1%대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0.7% 강세를 나타냈다. KODEX 고배당주와 SOL 코리아고배당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RISE 중소형고배당과 PLUS 고배당주는 전날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이날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이어갔다. 전날 메타 충격으로 코스피는 7.9%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0~14% 하락했다. 이날도 코스피가 3% 이상 밀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합권, SK하이닉스는 5% 이상 하락하며 변동성이 이어졌다.

    시장 급락 속에서도 고배당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배당주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낮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산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해외에서도 3배 레버리지 ETF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증시의 투기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환경에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의 자금은 고배당주와 배당 ETF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기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투자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역시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97개사 가운데 569개사(71.4%)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5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2000억원(15.9%)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배당 확대 정책과 세제 지원이 맞물리면서 배당 투자 여건도 이전보다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점차 정착되고 있으며 배당기준일 변경과 밸류업 공시 확대 등 제도 개선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고배당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배당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처럼 지수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는 단기 수익률보다 손실 방어와 현금흐름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밸류업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제도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고배당 ETF는 안정성향 투자자들에게 대안 투자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