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17일 태그샷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자신이 작성한 글이나 사진 등을 삭제하는 애플리케이션 '에그샷'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에그샷을 설치하면 카카오톡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24시간 후 자동적으로 콘텐츠가 삭제된다. 

특허 출원된 이 서비스는 프라이버시 필터가 적용된 QR 코드 링크 형태다. 카카오톡 외에 다양한 SNS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삭제를 원할 경우 경과 시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도 있고 스팟뷰 기능으로 사진의 일부만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기능을 가진 '스냅챗(Snapchat)'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바일 채팅 앱인 스냅챗은 사진을 전송하고 시간을 설정하면 전송된 사진이 설정된 시간 이후에 상대방 스마트폰에서 삭제되도록 했다. 

하지만 기존 사용하던 메신저가 아닌 스냅챗에서 별도로 친구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과 사생활 보호가 목적인 서비스임에도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문제로 지적돼 왔다. 

반면 에그샷은 이용자가 많은 카카오톡에서 적용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에그샷을 이용하기 위해 따로 친구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 회원가입도 할 필요가 없어 에그샷을 통한 개인정보 문제가 없다는 것이 태그샷 측의 설명이다. 

태그샷 김정훈 대표는 "지난 5월 유럽사법재판소가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는 등 디지털 환경의 도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잊혀질 권리가 핫 이슈"라며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만큼, 에그샷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된 에그샷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용도 곧 출시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