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상큼한 맛 활용, 아이스크림·젤리 형태 제품도 등장"쓰고 맛 없다는 인식 벗어나 음료처럼 맛있게 즐기는 제품 인기"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비타코코 코코넛워터, 롯데칠성음료 데일리 씨 레몬1000, 팔도 비락헛개식혜, 한독 레디큐-츄, 위드미 견뎌바, 풀무원녹즙 명일엽&헛개 발효녹즙, 하이트진로 술깨는비밀. ⓒ각사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비타코코 코코넛워터, 롯데칠성음료 데일리 씨 레몬1000, 팔도 비락헛개식혜, 한독 레디큐-츄, 위드미 견뎌바, 풀무원녹즙 명일엽&헛개 발효녹즙, 하이트진로 술깨는비밀. ⓒ각사

    쓰고 텁텁한 맛이 주를 이루던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코넛워터, 자몽, 식혜와 같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활용하는가 하면 아이스크림·젤리 형태의 제품도 등장하는 등 여심을 노린 이색 숙취 해소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숙취 해소 음료는 헛개나무나 울금, 오리나무, 마가목, 강황 등 한약재를 주 원료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여성과 젊은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원료와 제형의 이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수분·전해질 보충에 탁월한 '비타코코 코코넛 워터'

    유명 스타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유명한 코코넛 워터는 숙취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섬유소가 장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과음 후에 마시면 좋다. 어린 그린 코코넛에서 얻은 순수 코코넛 워터로 열량이 낮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마돈나가 즐겨 마셔 ‘마돈나 음료’로 불리는 '비타코코 코코넛 워터'는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많아 음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퓨어, 파인애플, 피치&망고 3가지 맛이 있어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상큼한 자몽과즙 넣은 하이트진로 '술깨는비밀'

    하이트진로음료는 자몽 과즙을 함유해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화한 숙취해소음료 '술깨는비밀'을 선보이고 있다. '술깨는비밀'은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배변활동을 향상시키는 식이섬유를 첨가해 숙취해소는 물론 음주로 인해 더부룩해진 속을 진정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 식혜와 헛개나무의 만남, 팔도 '비락 헛개식혜'

    팔도는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혜음료 '비락 헛개식혜'를 선보였다. '비락 헛개식혜'는 식혜음료에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 4만7000mg 이상이 함유돼 있으며 엿기름 추출액과 멥쌀도 들어있어 헛개로 속도 풀고 식혜로 속도 채울 수 있다.

    헛개나무 열매는 알코올을 분해하고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염 증 개선에 도움을 주며 식혜는 숙취해소와 소화를 돕는데 효과가 있어 맛있게 마실 수 있다.

    △ 레드자몽과 열대과일로 상큼하게 마시는 풀무원녹즙 '명일엽&헛개 발효녹즙'

    풀무원녹즙은 상큼한 레드자몽과 열대과일을 넣은 '명일엽&헛개 발효 녹즙'을 선보였다. 간 건강에 좋은 명일엽에 알코올 분해에 탁월한 헛개, 밀크씨클 등을 넣고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음료로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매일 착즙한 신선한 유기농 명일엽과 유기농 케일 생즙이 25% 함유돼 비타민, 미네랄의 섭취를 돕는다.

    △ 비타민C가 풍부한 롯데칠성음료 '데일리-씨 레몬1000'

    음주 후에는 몸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며 대량의 비타민 C가 소모되기 때문에 비타민C 보충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레몬 과즙과 비타민C 1000mg이 들어있는 '데일리-씨 레몬1000'을 출시했다. 상큼하고 진한 레몬 과즙과 함께 비타민C 함량이 일반 드링크 제품 대비 2배 정도인 레몬 32개 분량이 들어있다.

    한 병으로 비타민C 하루 권장량 100㎎의 10배 분량을 섭취할 수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 씹어먹는 젤리형 숙취 해소제, 한독 '레디큐-츄'

    한독의 젤리형 숙취 해소제 '레디큐-츄'는 쓰고 딱딱한 환 형태에서 벗어나 망고 맛의 쫄깃한 젤리 타입의 제품을 선보여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최초의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인 '레디큐-츄'는 달콤한 망고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의 흡수율을 높인 '테라큐민'을 함유하고 있어 커큐민의 흡수가 잘돼 숙취해소제에 효과적이다. '레디큐-츄'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 관광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 "아이스크림 먹으며 숙취 견뎌 봐~" 위드미 '견뎌바'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는 업계 최초로 숙취해소용 기능성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선보였다. 견뎌바에는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0.7%가 함유돼 있어 숙취로 어지러운 속을 달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신맛·단맛·쓴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몽 맛이 함유돼 있어 미각적으로도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견뎌바'는 SNS를 중심으로 소비자 입소문을 타고 출시 일주일만에 위드미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 음료를 떠올리면 대부분 맛이 없고 쓰다는 선입견이 강했다"면서 "숙취 해소나 알콜 분해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면서도 일반 음료처럼 맛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더욱 다양한 숙취해소제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지난 2005년 600억원에서 2008년 10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헬스케어 '컨디션'이 점유율 43%로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동아제약 '모닝케어', 그래미 '여명80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