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의 97.3% 일본차7년 만에 돌아온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토요타에 도전
  • ▲ ⓒ각 사
    ▲ ⓒ각 사

     

    토요타, 닛산에 이어 혼다가 7년 만에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 재진출했다. 이에 올해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 독과점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66.1%나 증가한 1만6259대를 기록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미세먼지 사태로 디젤 차량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급증한 결과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수혜를 본 브랜드는 토요나,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의 97.3%(1만5819대)를 차지했다.


    사실상 한국토요타가 독점으로, 지난해 토요타와 렉서스는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의 93.15%인 총 1만5146대를 판매했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6112대나 팔리며 지난해 수입차 누적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2431대)와 프리우스(2161대)도 강세를 이어갔다.


    닛산은 무라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에 도전했지만 판매 성적은 63대로 좋지 못했다. 반면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하반기 인기를 끌면서 609대 판매됐다.


    일본차 브랜드 외에는 포드의 링컨 MKZ 하이브리드(239대) 정도가 두각을 나타냈다. 볼보(64대)와 랜드로버(11대)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미비했다.

  •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뉴데일리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뉴데일리


    이처럼 일본차 브랜드가 주름잡고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 올해 혼다가 가세하면서 일본차 3인방 모두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혼다는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간판 중형 세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이달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출시 첫해인 올해 어코드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로 1200대를 제시했다. 향후 연간 48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차 3사가 하이브리드에 주목한 것은 높은 연비와 정부 보조금 덕에 최근 소비자 트렌드인 가성비를 충족시킬 수 있어서다. 하이브리드 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가 높고 구매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 최대 41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잇다.


    단, 보조금 지급 기준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km당 97g 이하의 중·소형 하이브리드차로 제한된다. 구매 보조금 지원 금액은 100만원이다. 여기에 별도의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최대 130만원, 취·등록세 최대 140만원, 도시철도(지역개발) 채권 매입면제 최대 40만원 등이다.


    한편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외에 올해 일본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출시는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정도만 계획돼 있다. 렉서스는 LS 시리즈 출시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친환경차 출시 계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