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도금설비 계속해서 증설할 계획후판공장, 연내 매각 목표로 지속 추진
  •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6년 주요 경영 실적을 IR 방식으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동국제강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1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6년 주요 경영 실적을 IR 방식으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슬래브 외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냉연도금재는 지속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며, 후판공장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은 17일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CSP에서 생산되는 슬래브 판매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향후 최종 목표인 100만톤 판매 달성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한때 슬래브를 550만톤까지 구매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170만톤 판매 MOU를 맺었다. 이 물량으로 연간 20만~30만톤 이상은 고정적으로 팔 수 있어 100만톤 판매는 문제없다는 얘기다.

     

    CSP제철소 손익 분기점에 대해서는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부회장은 "사실 제철소 가동 후 이듬해 바로 이익을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슬래브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1분기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쯤에는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냉연도금재 설비 증설에 대한 입장도 빼놓지 않았다.

     

    장 부회장은 "6CGL(아연도금강판설비), 10CCL(냉연강판) 모두 증설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부산공장 부지에 두 설비를 갖출만한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9CCL까지 갖춘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싸고 빠르게 설비 증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냉연도금재를 더 증설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두 제품 모두 공급부족에 놓여 있기에 필요하다면 7CGL, 11CCL 증설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7CGL, 11CCL부터는 부산공장에 구비할만한 공간이 부족하기에, 또 다른 부지를 사들여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포항 2후판공장 매각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연내 매각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가격 협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장 부회장은 "인도나 중국쪽에서 설비를 보고 가는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가격에 이견차가 있어 매각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매각을 목표로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대표이사 장세욱 부회장과 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6년 별도기준 매출액 4조 4650억원, 영업이익 2103억원 등의 경영 성과 발표와 현금 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한 결의가 이뤄졌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 및 사업별 성과 등 2016년 주요 경영 실적을 IR 방식으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