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202대서 3월 6164대로 판매 급증지난달 520d 760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3위 등극
  • ▲ 신형 BMW 5 시리즈.ⓒ뉴데일리
    ▲ 신형 BMW 5 시리즈.ⓒ뉴데일리


    BMW코리아가 5시리즈를 발판으로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 탈환에 나섰다. 아직까지 E 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벤츠코리아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 실적(월 기준)을 기록한 BMW의 기세가 무섭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가 673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BMW가 6164대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벤츠코리아의 1위 사수와 BMW의 재탈환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BMW를 앞지르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벤츠의 상승세는 올 1~2월에도 지속됐다. 이 기간 E 클래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2위 BMW와의 격차를 지속해서 벌려나간 것.

    이런 가운데 BMW가 국내 진출 후 월 등록대수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위 탈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BMW의 3월 등록대수는 6164대로 전달 3220대와 비교해 2944대 증가했다.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출한 뒤 월 등록대수 6000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Top3에도 올해 처음으로 BMW의 5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벤츠 E 220 d가 1039대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벤츠 E300 760대, BMW 520d 758대 순이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3월 판매가 6737대로 전달 5534대에 비해 1203대 늘어났다.

    양사의 격차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올해 1~2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벤츠가 각각 4433대, 2332대 앞섰다. 3월 들어서는 BMW가 지난 2월 말 출시한 신형 5시리즈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573대까지 차이를 좁혔다.

    E클래스를 발판으로 1위 유지를 노리던 벤츠코리아 입장에서는 BMW코리아의 기세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3월 판매는 전 모델이 2월과 비교해 골고루 팔렸다. 1시리즈가 전달 대비 2배 가량 팔렸고, 3시리즈와 GT모델 및 X시리즈 등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뭐니뭐니해도 5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며, 지금 계약을 해도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BMW 신형 5시리즈의 물량만 확보되면 1위 탈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아직까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형 5시리즈를 많이 들여오지 못하고 있지만 수개월을 기다리더라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경쟁은 BMW의 5시리즈 물량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