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암 치료 경쟁 본격화… 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 중입자가속기 도입

김민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28 1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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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대학병원들의 첨단 암치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대형병원 중심으로 양성자치료기 도입에 이어 중입자가속기까지 최첨단 의료장비의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연세의료원은 (주)한국히타치와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위한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연세의료원은 2020년 장비 첫가동을 목표로 1,6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이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면 국내 최초가 된다.


현재 서울대병원도 중입자가속기 운영을 검토 중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중입자치료센터 건립 사업자 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세부 협약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75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대신, 중입자치료센터와 센터가 위치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병원 운영권까지 갖게 된다.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이 잇따라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운영하며 최첨단 암치료장비 경쟁에 뛰어드는 것.


국내에 현존하는 최첨단 암치료 장비는 양성자치료기다. 이역시 국립병원과 사립대병원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립암센터는 500억원을 들여 양성자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10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환자는 2,100명으로 연간 100~150명 정도가 치료를 받았다.


양성자 치료 후발주자로 삼성서울병원도 지난해 경쟁에 뛰어들어 곧 1년을 맞는다. 지난해 기준 150여명의 암 환자를 진료했다.

 

양성자치료기 VS 중입자가속기
중입자가속기와 양성자치료기 모두 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린다.

 

두 치료 모두 정상세포는 건들지 않고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입자방사선의 특징을 이용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과정에서도 통증이 없다.

 

원리는 다르다. 양성자치료는 수소 원자핵의 소립자인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화해 암 조직을 파괴하고,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중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올린 뒤 암세포를 죽인다.

 

중입자치료의 방사선량은 양성자치료에 비해 적은 반면 질량무게 특성상 암세포 사멸율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성자치료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양성자 치료가 유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소아암은 고형암보다 혈액암이 많아 치료가 어렵고 장기가 미숙한 상태라 방사선치료 부작용이 성인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정인수 박사는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의 효과 비교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있다"면서 "모든 암치료에서 중입자가 우위에 있다고만 말할 순 없다. 전반적으로 중입자치료 효과가 우위에 있지만 소아암 등 특정 암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두 기기 모두 고가의 장비인 만큼 치료비 역시 고가다. 국립암센터를 기준으로 양성자치료 비용은 3,000여만원이며, 중입자치료는 해외 사례를 기준으로 8천만~1억원에 달한다.

 

차이가 있다면 양성자치료는 지난 2015년부터 일부 암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있다. 18세 이하 소아종양, 간암, 뇌종양, 두경부암(안구 종양 포함), 폐암, 방사선 치료 부위 재발암에서 질환과 치료 횟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0만~800만원으로 낮아졌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급여 적용이 됐다고는 하지만 기준이 타이트해 실제 치료 환자 중 혜택을 받는 이들은 많지 않다"면서 "급여 이후로도 환자가 전보다 눈에 띄게 늘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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