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째 제자리…협상 의지 찾아보기 힘들어"

[취재수첩] "반올림, 신성한 법정까지 투쟁 도구로 삼아서야"

이재용 공판서 소란…피켓 시위 이어 단체 행동 '눈살'
"시위 금지된 법원 내부서도 소란…방호요원 제지까지 무시"

윤진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25 07: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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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이 2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삼성 직업병을 해결하라'는 문구가 적인 종이를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뉴데일리DB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반올림이 나타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 임원들을 상대로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반올림은 16차 공판이 열렸던 지난 19일 처음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삼성SDI 해고노동자, 삼성시계 해고노동자, 철거대책위원회와 무리를 이뤄 행동했다.

먼저 방청객과 같은 출입구를 사용하는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전 임원들을 노렸다.

삼성 전 임원들이 방청객과 같은 출입구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접한 반올림은 등장에 맞춰 '삼성 직업병 해결하라' '범죄자 이재용을 엄정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펼쳐보이며 소리를 질렀다.

소동은 법정 안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퇴정명령을 피하기 위해 재판부가 나간 직후 이재용 부회장에게 달려들거나, 법원 방호요원들의 제지까지 무시하는 것 처럼 보였다.

문제는 이들이 직업병 문제와 무관한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시위가 금지된 법원 내부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은 다른 방청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실 반올림의 막무가내식 소동은 수차례 반복돼 왔다. 반올림은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직업병 문제와 상관없는 단체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퍼블릭 아이 어워드' 투표 독려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반올림은 2012년 삼성전자가 최악의 기업으로 뽑히도록 퍼블릭 아이 어워드 독려 운동을 벌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라도 사용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하지만 노력과 달리 직업병 문제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사그라들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반올림 스스로가 자초한 것인지도 모른다. 반올림은 문재인 영입 1호 인사인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을 공격하는가 하면,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자 공개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임명을 놓고 "그는 노조파괴범으로부터 받은 돈값을 했을 뿐이니, 그에 대한 사회적 폐악에 대해서는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반올림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반올림이 '협상을 방해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반도체 백혈병 논란은 2007년 3월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촉발, 2014년 권오현 부회장의 사과를 이끌어 냈으며, 10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마련해 협력사 직원까지 보상해 주고 있다.

삼성은 120여 명에게 보상과 사과문을 전달했고, 재발방지에 대한 합의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각각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비공개 협상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양측의 대립은 지금도 평행선이다.

반올림은 '배제 없는 보상'을 주장하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30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언제나 보상 창구는 열려 있다고 답하고 있다. 실제 
대상자들은 언제든지 신청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11년 째 '피해가족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올림의 모습은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는 모습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제는 막무가내식 시위를 멈추고 피해가족들을 위한 합리적인 마무리 방안을 찾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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