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트닷컴'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 '17 칸 라이언즈 , 디자인-상품디자인 부문 등 선정

  • [프랑스 칸 라이언즈=이연수 기자] 
    2017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서 미국 제트닷컴(jet.com)의 ‘절약의 혁신(Innovating Savings)’, 태국의 AP 공공사업기업의 ‘흔치 않은 축구장(Unusual Football Field), 콜롬비아 티코라인의 ‘페이폰 은행(Payphone Bank)’이 각각 미디어, 디자인, 상품디자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2,789점 중 112점이 수상한 디자인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흔치 않은 축구장’은 타일랜드의 CJ 웍스(CJ Works)에서 대행했다. 도시 곳곳에 쓰레기장이나 우범지대가 되기 심상인 공터들을 운동장으로 만들어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준 캠페인이다. 

    디자인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스웨덴 플라네타 디자인(Planeta Design)의 CEO 샌드라 플래네타(Sandra Planeta)는 디자인이야말로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고 이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서 디자인 부문이 갖는 의의를 설명하면서, ‘흔치 않은 축구장’은 형태와 기능, 인간 등 디자인의 요소가 제대로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전했다. 

    탁월한 매체전략을 평가하는 미디어 부문에는 모두 2,949점이 출품되어 그 중 95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를 차지한 제트닷컴의 ‘절약의 혁신’은 텔레비전 광고와 인터넷 광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에서 크리에이티브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대행사는 R/GA. 
    미국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은 장바구니에 상품을 추가하면 배송비 절약을 근거로 자동으로 구매가격을 내려주고, 반송 안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반송 리스크가 사라져 그만큼 가격을 내려주고, 체크카드 사용하면 신용카드 수수료를 내지 않으니 또 그만큼 가격을 내려준다. 
    쇼핑하면서 클릭하면 즉석에서 할인한 가격을 제시하는 '자동 절약 엔진' 기술과 이를 소셜미디어에 다양하게 활용한 미디어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인 PHD의 CEO 마이크 쿠퍼(Mike Cooper)는 거대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소매업체가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를 받은 점을 지목하며, 구글 트렌슬레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미디어와 특히 소셜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이용했으며 그 방식도 완전히 지속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이 결합되는 경우 올해 미디어 그랑프리 ‘절약의 혁신’과 같은 작품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6월 21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올해 네 번째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미디어인으로 선정된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의 루시안 그레인지(Lucian Grainge) 시상도 진행됐다. 루시안 그레인지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퇴보하고 있던 음악 비즈니스를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트로 부흥시켜 오늘날 음악계가 부흥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올해 미디어 부문 수상결과를 집계해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미디어 대행사 네트워크 3개도 이 날 함께 발표됐다. OMD 월드와이드(OMD Worldwide), 미디어컴(MediaCom), 스타컴(StarCom)이 각각 1, 2, 3위로 집계됐다. 

    제품디자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인 페루 티코라인의 ‘페이폰 은행’은 빈곤층이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콜롬비아에서, 최근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중전화기를 이용해 소액을 예금하고 대중교통 등을 사용시 인출할 수 있게 해준 시스템이다. 

    제품디자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예스 아키텍처(YES ARCHTECTURE)의 루트 베르크톨드(Ruth Berktold)는 이 작품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절약의 혁신(Innovating Savings)"


  •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흔치 않은 축구장' 


  • 상품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페이폰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