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라이언즈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 포대화상(布擭和尙)를 만났다.

중국 당나라 말에 전설적인 자유로운 영혼 계차(契此)라는 행각스님이 살았다. 큰 보따리 하나에 세간살이를 짊어지고, 하늘을 지붕삼아 땅을 침대삼아 잠이 들었다. 아이들의 장난에도 푸근한 웃음만 지었다. 당대 사람은 그를 포대를 짊어진 온화한 사람, 포대화상(布擭和尙)'이라고 불렀다.

포대화상은 중국에서는 재신재신(載神), 일본에서는 칠복신 중 하나인 다이코쿠텐(大黒天)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복영감으로 사랑받고 있다.

'포대화상'이 살았던 당나라 말기는 어지러웠다. 길거리에는 고아가 넘처났고 굶주린 이들이 많았다. 포대화상은 종일 거리에서 시주를 받아 고아들과 병자들을 돌봤다. 그 후로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만나면 복을 받는다 믿었다.

천년 포대화상이 프랑스 칸 해변에 등장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 인류애, 인권... '자비'가 '크리에이티비'의 화두다. [프랑스 칸=이종현 기자] Taken with Samsung Galaxy s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