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기체결함·관제당국 허가 지체·승객 하기·승무원 근무시간 초과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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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선전발 인천행 항공편이 기체결함 등으로 22시간 이상 지연출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승객 168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OZ372편(기종 A330)은 한국시간 지난 6일 오후 3시40분 중국 선전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기상 문제로 항공 교통 상황이 혼잡했고, 출발 직전 '공중충돌경보장치'의 결함이 발견돼 램프리턴을 했다.

    해당 결함은 비행고도를 재조정할 경우 항공기 운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관제당국의 허가를 요청했지만 허가가 지체됐다.

    설상가상 지연출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부 탑승객이 여정을 포기하는 사례도 벌어졌다. 이로 인해 승객들의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시간이 지체됐다.

    일련의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법적 근무시간까지 초과했다. 승무원들은 항공기 운영 과정에서의 안전을 위해 법적 근무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이를 초과할 경우 해당 승무원들에게 의무적으로 휴식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양한 이유들로 출발이 지연됨에 따라 탑승객들에게 호텔 숙박을 제공해 보상조치를 취했다.

    결국 해당 항공편은 총 22시간6분이 지난 이날(7일) 오후 2시6분쯤 중국 선전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기상 악화를 비롯해 공중충돌경보장치 결함에 따른 램프리턴, 중국 관제당국 허가 지체, 탑승객 일부 하기, 승무원 법적 근무시간 초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출발이 지연됐다"며 "손님들에게는 호텔 숙박이 제공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