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걸리던 10만명 가입자 확보, 12시간 만에 거둬직장인 퇴근시간 겹치며 계좌개설 행렬 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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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오픈 12시간 만에 총 18만7000명이 계좌를 개설하며 카카오뱅크의 오픈을 반기고 있는 것.

    2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신규 고객 수는 18만7000명을 기록했다.

    앱 다운로드 수가 33만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오전 한 때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오후 복구를 완료하면서 고객들의 가입 속도를 더욱 높이는 모양새다.

    실제 현재까지 가입 추세로 보면 분당 약 260여명이 카카오뱅크 가입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 퇴근 시간이 맞물린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간당 2만1500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오전 시간대의 경우 1시간당 약 1만명의 가입자가 발생했다면 오후부터는 시간당 약 2만명씩 카카오뱅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한발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기록을 하루 만에 깨며 시중은행을 긴장케 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데 사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첫 영업일도 케이뱅크는 앱 다운로드 수 19만, 가입자 수 3만5000명을 기록했다. 수신액은 160억원, 대출규모는 약 95억원으로 당시에도 은행권에 충격을 주기 충분한 수치를 내보였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약 4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며 한마디로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당초 계획했던 여수신 목표를 넘어 한도 초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증자 등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데 카카오뱅크 측은 이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다는 주장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일단 우리는 금융회사가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은산분리와 관련된 법 규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받을 당시 자본확충 계획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는 등 충분한 자본 계획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자를 하더라도 이미 주주사들과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단, 한 달 간의 영업성과를 지켜본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