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비 트러블 영향 kg당 15달러선 회복대내외 악재에 단기적 전망 여전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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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실리콘ⓒ구글이미지


폴리실리콘 가격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국내 태양광업계도 한시름 덜게 됐다.

하지만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데다 전반적인 시장의 공급과잉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마냥 웃기는 힘든 모습이다.

17일 태양광 산업 조사업체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8월 들어서며 kg당 평균 15.55 달러까지 뛰었다.

지난달까지 국내 업계의 생산원가 수준인 12~13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것과 비교하면 3달러 이상 확대된 것.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팔아도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업계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가격 상승은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중국 GCL이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설비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며 재가동 일정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설비 풀가동 체제로 전환하고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가동 중단으로 공급이 줄다보니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의 공급과잉 지속과 중국의 반덤핑 규제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때문이다.

올해 기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48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요 39만t을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GCL을 비롯한 중국업체가 9만t의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은 지속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을 전후로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2차 반덤핑 조사 결과가 발표돼 있는 점도 국내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OCI가 2.4%, 한화미칼이 12.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발표를 기다리는 입장으로 향후 국내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 성장으로 수출 환경도 악화되고 있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