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955억 규모 공급 계약…非중국 판매기반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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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polysilicon) 제조업체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과 태양광 전지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사장 신광수)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6일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에 5년간 295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를 만드는 주원료다. 잉곳·웨이퍼 등 태양광 전지 제작용 설비 향상을 추진하고 있는 웅진에너지는 한화케미칼에게 주식을 팔아 1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다.
한화케미칼이 전세 생산하는 폴리실리콘 중 20% 정도가 웅진에너지에 공급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이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조사를 예정보다 빠르게 올해 진행하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무역 보복에 대비하기 위해 웅진에너지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시장에 자체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의 70%를 수출하고 있다. 웅진에너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이후 중국 수출 비중을 50% 아래가 된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국내에 도입하는 사드(THADD)에 반대 의사를 표하며 무역 보복에 나선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화케미칼이 판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에 직접 투자하게 되는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의 지분 8.04%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