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대형마트 등 방한용품 및 식수 등 물품 지급… "안정화 총력전"
  • ▲ 이마트 포항점 지진 구호물품 전달. ⓒ이마트
    ▲ 이마트 포항점 지진 구호물품 전달. ⓒ이마트


    유통업계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피해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 물품 및 방한용품 등을 전달하면서 상황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직접 피해를 입은 자사 점포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안정화에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편의점 업계다.

    CU를 운영하는 BGF는 재난 발생 4시간 만에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GS25도 이날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지역에 무릎담요, 핫팩, 방한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1만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날 이재민이 모여있는 흥해 대피소에 1차적으로 나무젓가락과 숟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16일에는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활용품을 추가 투입하는 등 총 1만개를 지원했다.

  • ▲ GS25 포항지역사무소 직원들이 포항시 흥해읍 대피소에 GS리테일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GS25
    ▲ GS25 포항지역사무소 직원들이 포항시 흥해읍 대피소에 GS리테일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GS25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도 이재민을 위해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포항 소재 점포인 이마트 포항점, 포항이동점에서 이날 오전, 이재민이 모여있는 흥해 실내 체육관 등에 생수, 라면, 두유, 빵, 일회용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마트는 현재 먹거리, 생필품 등에 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도 현재 지진으로 인해 전기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1600명 가량 수감)에 햇반(5000여개)과 조미김(5000여개)을 지원했다.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3000만원 수준의 물품이 지원됐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전달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포항지역 점포에서 생수, 라면 등을 지원했으며, 경북지역 총괄담당자가 이재민이 모여있는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신세계 그룹사인 이마트24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각각 생필품 등 1000만원, 방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강력했고,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라며 "방한품 및 생필품 전달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5.5 규모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관측한 이래 두 번째로 큰 지진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총 57명이며, 그중 4명은 귀가했고 10명은 입원 중에 있다. 사유시설은 1197건, 학교 건물 균열, 상수관 누수 등 다수의 공공시설도 이번 지진에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