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의 비밀, 비대칭 디자인으로 인간미 부각
  • ▲ 스타벅스 로고의 숨은 비밀을 찾아보세요. ⓒ뉴데일리
    ▲ 스타벅스 로고의 숨은 비밀을 찾아보세요. ⓒ뉴데일리


    때로는 결함이 디자인을 완벽하게 보이게 한다.

    18일 광고전문지 '애드위크'에 따르면 구글의 'G' 로고는 완벽한 원형이 아니다. 스타벅스의 세이렌의 얼굴도 자세히 보면 비대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사람들이 대칭적인 얼굴의 이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에 상반되는 일이다. 스타벅스 로고는 사업적으로 철저히 고안해냈을 것이기 때문에 감춰진 전략이 있을 것이라는 게 애드위크의 지적이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회사인 리핀코트(Lippincott)의 디자이너는 지난 2011년 세이렌 로고를 교체하기 위한 디자인을 하면서, 완벽한 대칭적 얼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코니 버드셀(Connie Birdsall)은 "여기서 작동하지 않는 뭔가가 있는데 그게 뭐지?"라고 반문했다.

    결국 그들은 완벽한 대칭 구조가 세이렌을 차갑고 비인간적으로 보이도록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세이렌의 오른쪽 코에 있는 그림자를 왼쪽보다 더 길게 만들었다. 버드셀 CD는 "'유레카'를 외친 순간이었다"며 "우리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인간성의 일부를 되돌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불완전한 디자인은 스타벅스 로고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보그단 지나(Bogdan Geana) 리핀코트 수석 디자이너는 "(세이렌의) 얼굴 오른쪽에 그림자가 더 있다"며 "완벽하게 자른 가면처럼 느껴지지 않고 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