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언론인협회(IPI)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 친언론) 정책'을 채택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IPI는 이날 "2008년 2월 출범한 이 대통령 정부는 한국의 언론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프레스 프렌들리' 정책 지지의 뜻을 밝혔다. 노무현 정권 당시 '기자실 대못질' 등으로 인해 IPI가 네번씩이나 공개 서한을 보내 항의했던 것과는 큰 변화다. IPI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고 이름붙였던 노 정권의 정책으로 폐쇄되었던 60여개 기자실을 재개설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IPI는 "지난 정부에서 폐쇄됐던 60여개 기자실을 (이 대통령) 취임 두달 안에 재개설했다"고 소개했다.

    IPI는 "언론에 대한 도전은 남아 있다"면서 "예를 들어 언론인의 정부 부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고 공무원이 언론인과 접촉할 경우 상급자에게 보고토록 한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이라는 악법 조치가 아직 공식적으로 폐기되지 않았다"고 추가 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IPI 지적과는 달리 정부는 지난달 1일 총리 훈령을 통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공식 폐기했다.

    데이비드 다지 IPI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과거 언론자유 제한 조치들을 제거함으로써 언론과의 관계를 개선한 것을 환영하며 언론자유와 정보접근을 제한하는 모든 법률을 개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