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버킷 리스트]통해 소비자 소원 성취
하이트진로, 대규모 [d-서머 바캉스 페스티벌]


국내 맥주시장의 [가정용 맥주] 매출이 
지속적으로 유흥용 역전 추이로 돌아서자
주류업계도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일반 소비자에게 맞추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가정용 맥주가 50.3%의 비중을 차지하며 
49.7%를 차지한 유흥용 맥주를 추월했다. 

올해 1분기 역시 가정용 맥주의 비중은
50.4%, 유흥용 49.6%로 가정용 비중이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가정용 맥주 판매 비중이 
유흥용보다 늘어난 까닭은 
최근 몇 년 사이부터 시작된 캠핑, 
음주문화의 변화, 경기침체 등을 
꼽을 수 있다. 

직장인들이 웰빙 라이프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직장에서 폭음하던 술문화의 거부 대신
퇴근 후 또는 주말동안 가족들과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싱글족이나 여행단위의 대가족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수입맥주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가정용 맥주 판매 비중을 
늘린 이유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이려는 
업계의 마케팅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제품을 구입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단순한 이벤트에서 벗어나
소비자들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가는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OB맥주>는 올 초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이 
공식 페이스북을 오픈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에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의 경우
지난 3월 진행한 버킷리스트 이벤트에서 
1등으로 당첨돼 중국 고비사막 마라톤 완주의 꿈을 이룬 
오준혁씨의 사연이 페이스북에 소개 되면서
[소원을 이뤄준 브랜드]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버드와이저의 경우
캠핑이 핫 이슈인만큼 캠핑족을 겨냥한 
페이스북 이벤트에서 많은 캠핑족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연인들의 맥주로 알려져 있는 호가든은
감성 보컬 정엽과 함께 [러브콘서트],
[러브 토크‘ 등을 진행하며 
감미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정용 맥주의 매출이 
유흥용을 앞지른 현상은 
그동안 1,2,3차로 이어지던 
음주문화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직장 내 회식문화도 짧게 끝나는 추세로 
음주를 가정에서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확대된 것도 
가정용 맥주 판매 비중이 높이는데 한몫했다. 

앞으로의 판매 비중이 가정용 맥주와 유흥용 맥주가
극적인 차이를 보이진 않겠지만 
가정용 주류의 판매율이 더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 같아 
개인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 감성 마케팅에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

- OB맥주 홍보팀 이은아 차장


<하이트진로>도
가정용 맥주 비중의 증가에 대해
음주문화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마시자] 분위기가 
사회적 문제로 관심이 높아진 이후 
유흥업소에서 마시는 양과 횟수가 
확실하게 줄었다.

그러나 가정용 맥주는 
직장인들의 나들이, 캠핑 등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며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있다."

  - 하이트진로 홍보팀 최용운 과장

<하이트진로>는 가정용 맥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달 말경 국내 최초 케그(keg, 생맥주통) 형태의 
대용량 맥주 [d 5.0L 점보캔]을 출시했다.
 
이 맥주는 
모임이나 캠핑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신선한 맥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생맥주 방식으로 
잔에 따라서 마실 수 있어 
병이나 캔보다 
거품이 풍부하게 살아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이번 점보캔 출시 전 
가정시장 확대를 위한 제품
[드라이피니시d 640mL] 대병을 출시한 바 있다. 

또 이보다 먼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많이 판매되는 페트맥주도
1.6L에 이어 1L 제품을 출시,
가정용 맥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현재
가정시장 확대를 위해 용기 다양화와 함께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전국 주요 워터파크 및 
유명 해수욕장 등지에서 대규모 
[d-서머 바캉스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유통점과의 제휴를 통해
유흥시장에서의 가파른 d의 성장세를 
가정채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맥주시장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정용 맥주 매출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에서도 본격적인 
브랜드 이미지 경쟁이 시작됐다.

대형마트에서의 
단순한 맥주 판매 경쟁 보다는,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변화를 주어야한다. 

하이트진로도 소셜네트워크 등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신은주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