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확산이 수익악화 원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실적과 관련
[매출호조] 대비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를 내놓자
그 까닭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양대산맥
삼성과 LG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성공한 분위기지만
정작 수익성은 이전보다 악화됐다.

우선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 담당인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본부의 매출은
3조1,231억원으로 2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직전분기에 비하면 2.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대비 34.5%증가했다.

2분기 1,210만대를 판매하며 직전분기
최고 스마트폰 판매 기록인 1,030만대를 다시 갈아치운 것.

그러나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53.9%나 줄어든데다,
영업이익률 역시 2%의 성적을 거뒀다.

26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이 포함된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사상 최고인 35조5,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직전분기 대비 8% 상승한 수치로
스마트폰, 태블릿 사업 등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만 보면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9% 상승한 34조580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3% 하락한 
6조2,800억원을 나타냈다. 
 
국내 스마트폰의 매출 증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결과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했지만 
갤럭시S4가 전 세계 6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되며 
호평을 받은 것.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인 7,600만대를 판매,
33.1%의 점유율로 13.6%의 애플을 눌렀다.

LG전자 역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3위로 등극,
이어 2분기에서도 5.3%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화웨이, ZTE 등 중국 업체들을 제쳤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등의 전략폰과 
L시리즈, F시리즈 등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폰 매출 증가세에서도
수익성이 악화한 까닭은
[고(高)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보급형 시장의 확대],
[치열한 마케팅 경쟁]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보급형 시장의 확대는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 보고서 기준으로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ASP가 사상 처음으로
300달러 밑으로(299달러)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경쟁력이 높은 보급형이나 
저가폰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특이하고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고안해
수익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