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패드 8.3 등 전략제품 3분기 잇따라 출시…마케팅비 상승
창의적 디자인 대비 소비자 체감, [조작성 불편·배터리 용량 불편] 등
  • ▲ (서울=연합뉴스)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LG G2 Day' 행사에서 마창민 MC한국마케팅담당 상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8.8
    ▲ (서울=연합뉴스)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LG G2 Day' 행사에서 마창민 MC한국마케팅담당 상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8.8




LG전자가 
지난 8월 야심차게 내놨던 
스마트폰 [LG G2]의
실제 실적이
주변 호평에 비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조사돼
전전긍긍해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휴대전화 매출은 3조454억원에 
영업이익은 7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 3조1231억원에서 감소한 것에 더해
612억원이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이와 관련
LG전자는 
3분기 LG G2, LG G패드 8.4 등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하락한 게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전자 [G2]의 
8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옵티머스G 프로]가 54만대 
판매된 것에 비해,
겨우 6만대 가량 더 팔린 
60만대 정도로 조사됐다.

LG전자가 
G2 출시와 함께
4분기에 써야 할 마케팅 비용을
미리 집행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마케팅 비용 집행 확대에도
올 4분기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G2 판매량이 200만대를 소폭 웃돌 것 같다.

또한 마케팅 비용은 3분기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370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드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다."

   -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LG G2]는 
해외 시장에서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LG G2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230만대 가량으로
LG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연말 판매 목표량인 300만대 보다는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당초 LG G2는 
영국의 정보기술 IT 전문잡지
스터프조차 최선호에서 LG G2를
[안드로이드의 제왕]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외관과 카메라, 
운영체제(OS) 등에 대해
G2가 HTC의 원, 
애플의 아이폰5S 보다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는 
창의적 디자인으로 
대통령상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국내외 최고 수준의 
호평을 받으며 탄생했던
G2가 국내에서 선전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전원, 볼륨 버튼을 
기기 뒷면에 배치하는 등
익숙치 않은 사용자환경(UX)이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면서
편의성 공감대 형성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기의 전면, 옆면 물리 버튼이 없어 
조작의 효율이 떨어져 불편한데다,
뒷면 버튼 탑재로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점도
제품에 반감을 사게 만든 것.

"우리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노크온] 기능이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해 
호기심으로 찾는 경우가 많았으나,
막상 구입하고난 뒤 잔고장 때문에 짜증을 내며
문의를 해온 경우가 많았다. 

또한 
LG에서는 G2를 혁신 제품이라고 내세웠지만,
막상 "옵티머스 G프로에 비해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고객들의 문의에는 딱히 설명해줄 장점이 떠오르질 않았다."

   - 서울특별시 강남역 **대리점 휴대폰 판매업자


현재 
LG전자는
주력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3위의 자리도
중국업체에게 빼앗긴 상황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7%를 기록,
화웨이 5%, 레노버 4.8%에 밀려 
3위에서 5위로 곤두박질 쳤다.

"G2는 지난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약 150개 통신사에 G2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 시켜 
수익성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 LG전자 관계자


[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