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먹고 쓰러졌던 하지원이 다시 깨어났다.

10일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나실리(백진희)의 인장을 빼앗기 위해 스스로 독을 먹고 쓰러졌던 기승냥(하지원)이 깨어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공개된 사진에는 독을 이겨내고 깨어난 하지원과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지창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하지원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는 지창욱과는 달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더욱 흔들림 없이 단단해진 눈빛을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앞선 <기황후> 28회에서 승냥은 황후 타나실리로부터 채찍에 이어 억울하게 서고에 갇혀 서책 백 권을 다 쓸 때까지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는 벌을 받았다. 이후 승냥은 타나실리에게 황후의 권위이자 권리인 인장을 빼앗기 위한 이타위과(以他爲過)의 계략을 꾸몄다. 

승냥은 타나실리의 측근 상궁인 연화(윤아정 분)를 매수하던 후궁들 중 설화(전세현 분)와 일부러 싸움을 일으켰고 싸움 후 설화에게 곶감을 보냈다. 이후 조례전에서 설화는 타나실리가 내린 귀비탕을 마신 후 쓰러졌다. 

타나실리는 설화에게 독약을 먹인 범인이 승냥이라 생각하고 승냥을 주시했다. 하지만 이는 타나실리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승냥이 꾸민 계략이었던 것. 방송 말미 타나실리의 의심에서 벗어나고 타나실리에게 죄를 씌우기 위해 승냥은 고육지계(苦肉之計)를 써 스스로 독을 먹어 쓰러졌다. 

과연 승냥이 어떻게 독을 먹은 것인지, 타나실리에게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뒤집어씌울 것인지 숨겨진 승냥의 계략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기황후> 29회는 동계올림픽 중계 일정으로 15분 늦은 10일 10시 15분에 방송된다.

(기황후 하지원 지창욱,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