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3’의 숨 막히는 ‘TOP8 결정전’이 그동안의 우승 예측을 뒤집는 반전극을 펼쳐내며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이하 K팝스타3) 15회 분은 시청률 1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부동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방송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TOP8 결정전’이 본격 가동돼 시선을 끌었다. 실력은 물론 대진운이 따라야하는 오디션 특성상, 참가자들은 완연한 긴장감 속에서 현장 조추첨을 진행했고, 결과에 따라 A, B조로 나눠졌던 터. 

특히, A조는 참가자들이 모두 피하고 싶어 하는 멤버로 꼽힌 알맹(최린-이해용)-버나드 박-짜리몽땅(여인혜-박나진-류태경), 일명 ‘알버짜’ 멤버들이 모두 포진돼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여기에 ‘천재 기타소년’ 샘 김과 ‘다크호스’ 권진아가 속하게 됐던 것. 

하지만 A조 무대에서 “최강자 ‘알버짜(알맹-버나드 박-짜리몽땅)’가 공인된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초반 예상을 빗겨간 결과가 속출하면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그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참가자 권진아가 강력한 한방이 있는 무대로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을 모조리 사로잡았다.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자신만의 색으로 편곡, 음을 자유자재로 펼쳐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던 것. 

박진영은 “말이 필요 없다. 흠잡을 데 없는 무대다”고 감격스런 극찬을 내놨고, 양현석과 유희열 역시 “권진아는 곡의 흐름을 잘 이끌고 갈 줄 안다”, “노래의 기승전결을 살려서 맛있게 부른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권진아는 이 무대를 통해 강력 우승 후보 ‘알버짜’와 샘김을 제치고 1위로 TOP8에 진출하는 반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그에 반해 ‘기타 천재’ 샘 김과 ‘음색깡패’로 일컬어지던 버나드 박이 탈락 후보로 선정되는 기막힌 반전 결과가 발생했다. ‘배틀오디션’에서 1등을 차지하며 급부상했던 샘 김은 지드래곤의 ‘그XX’를 특유의 소울감으로 소화했지만, 제일 첫 무대를 장식해야했던 긴장감 탓에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최강 우승자로 지목받았던 버나드 박은 R&B 장르 대신 정통 발라드곡인 김태우의 ‘하고 싶은 말’을 선곡, 탄탄한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상태. 음색과 성량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섬세한 표현과 해석력이 부족하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탈락 후보에 올랐다. 처음 맞닥뜨린 난관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버나드 박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짜리몽땅과 알맹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며 TOP8에 직행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두 팀 모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합격을 받지 못하는 이변이 벌어졌던 것.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Brown City’를 불러낸 ‘짜리몽땅’은 라이브 밴드와 브라스 밴드의 반주 속에서도 풍성한 성량을 보여주며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지만, 다소 자연스럽지 못했던 창법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또한 알맹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로 재해석해내 칭찬세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예상이 되는 무대였다.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아쉬운 심사평을 얻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K팝스타3 권진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K팝스타3 권진아 최강자는 숨어있었다”, “괜히 TOP10이 아니다. 탈락 후보로 선정된 버나드 박과 샘 김의 무대도 최고였다”, “현기증 날정도로 좋은 무대들이다. 오늘 공개된 다섯 참가자들의 무대 영상을 무한 반복 재생 중이다”, “K팝스타3 권진아 처음부터 눈여겨 본 유희열의 눈이 정확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5회 분 방송 말미에는 A조에 이은 B조의 치열한 대결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최종 TOP8이 공개될 ‘K팝스타3’ 16회 분은 오는 9일 오후 4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팝스타3 방송 캡처]